제주 칠머리당 영등굿공연 열린다

15일 오후 2시 영화문화예술센터

2011-01-12     고안석

칠머리당 영등굿이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신묘년 벽두를 알리는 공연을 시작한다.
세계무형문화유산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공연이 15일 오후 2시 영화문화예술센터(구 코리아극장)에서 열린다.
원래 칠머리당 영등굿은 칠머리당에서 해마다 음력 2월1일 ‘영등환영제’와 2월14일 ‘영등송별제’ 두 번 선보이는데, 환영제보다 송별제가 훨씬 큰 규모로 치러진다.
이 굿은 이 당의 신을 위할 뿐만 아니라 어부, 해녀의 해상안전과 생업의 풍요를 빌고 영등신을 맞이하고 치송하는 굿이다.
제주의 영등신앙은 겨울과 봄의 전환기에 찾아오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2월의 풍속이다. 영등신이란 2월 초하루에 이 제주섬을 찾아와서 어부, 해녀들에게 생업의 풍요를 주고 2월15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내방신(內訪神)으로 믿어지고 있다. 결국 영등굿은 제주의 땅과 바다에 바람이 불어와 씨를 키우는 2월의 풍농제라고 말할 수 있다.
영등굿은 초감제→본향듦→요왕맞이→씨드림 씨점→영감놀이→배방선으로 진행되며, 제주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있는 ‘영등굿’을 완성하고 있다.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은 1980년 11월 17일 중요무형무화재 제71호로 지정돼 전승, 보호돼 오다가 2009년 9월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