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월동무 미국 수출 본격 시동
구좌.성산농협, 전년比 갑절 늘어난 3000t
2011-01-05 임성준 기자
5일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김상오)에 따르면 제주산 월동무 100여t이 미국에 수출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003년부터 미국 틈새시장을 개척한 제주산 월동무는 지난해 1200t을 수출, 전년(910t)보다 32% 증가했다.
올해는 갑절 이상 늘어난 최대 3000t까지 수출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수출 4년째인 구좌농협(조합장 부인하)은 1차로 40t을 선적,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1000여t까지 확대키로 했다.
성산농협(조합장 현용행)도 올해 미국, 캐나다 등지로 세척무 15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제주산 월동무는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아 한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으로 미국 LA타운, 시애틀 내 한인 대형마켓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북미지역 폭설로 현지 무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제주산 월동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에 수출되는 무는 1㎏짜리 중품으로 국내시장에서 유통되는 상품(1개당 1.8~2.2㎏) 보다는 선호도가 낮아 국내시장에서의 가격지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가격도 ㎏당 300원으로 국내 시장 가격 보다 20% 이상 높아 재배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제주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수출 1조원 시대 달성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농산물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