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실명제 확대로 유통개선해야"

한은 경제동향 간담회, 농수협본부장 제안
관광호텔 요금 비싸...성비수기 격차 해소해야

2010-12-27     임성준 기자
농수산물 유통 개선을 위해 실명제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김영배)가 마련한 지역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김상오 농협제주지역본부장은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밭떼기 거래 등의 현행 유통행태를 지양하고 농산물에 대한 실명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종익 수협 제주지역본부장도 "굴비, 넙치 등 제주산 어종의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출하물 실명제를 도입해 유통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오 농협본부장은 또 "매년 되풀이되는 감귤생산의 해거리 현상에 따른 감귤수급의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퇴비 시비를 늘리는 등 토양의 지력회복을 통해 감귤수목의 생산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농가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장명선 제주관광호텔&리조트 경영인협회장은 "도내 호텔 등 숙박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있으나 이는 비수기의 적자를 성수기에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이라며 "제주관광의 비수기를 줄이려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영선 대한건설협회제주도회장은 "도내 부동산의 지속적인 수요창출을 위해 국내 은퇴세대들을 유인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 등 부동산 시장의 마케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명표 제주도관광협회장은 내국인관광객 전용카지노 설립을 통한 관광수입 확충, 친환경 케이블카 도입, 세계섬포럼을 중앙정부 차원의 핵심산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