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서 제주선수들 선전
월드스타 홍석만 금메달 되찾아…금 1.은 2.동 2 등 모두 메달 5개 획득
2010-12-19 고안석
대회등급 재조정으로 금메달을 잃었던 한국 휠체어 육상의 간판스타 홍석만(35)이 메달을 되찾았다.
홍석만은 대회 개막 이틀째인 14일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휠체어 육상 800m T53 결승에서 1분42초16만에 골인해 한국 육상에 첫 금메달을 안겼으나 소청이 들어와 T54로 재조정되면서 조직위로부터 금메달을 박탈당했었다.
한국은 "확정(Confirm)된 등급으로 획득한 메달에 대해서는 재조정 이후에도 소급 적용을 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18일 오후 현재 대회 공식홈페이지에도 금메달리스트가 히로미치 준(일본)에서 홍석만으로 다시 바뀌었다.
이날 오후 동료 김규대(26)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 계획에 없던 남자 4×400m T53/54 계주에 출전한 홍선수는 첫주자로 나서 선두로 골인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등급 조정으로 당초 계획했던 다관왕은 이루지 못했지만 금1, 동 1개를 따내며 대회를 마쳤다.
사이클 문정국 선수는 지난 13일 혼합 텐덤 개인출발(B3)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볼링 김창년 선수도 남자단식(TPB10)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지남 선수가 출전한 휠체어 농구도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해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만을 상대로 한 3.4위전에서 이겨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도장애인체육회 소속 5명의 선수는 탁월한 기량을 바탕으로 4명의 선수가 메달을 따내며 도장애인체육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전용연습구장이 하나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이뤄낸 쾌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