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새해 경기 "올해 수준"
中企제주본부 조사, "신규채용 확대" 47%...'내수 침체' 걱정
2010-12-15 임성준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제주지역본부(본부장 윤봉호)가 지난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중소제조업 46곳을 대상으로 새해 중소제조업 경기와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경기 업황에 대해 응답 업체의 25.6%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 24.4%는 "나빠질 것", 50%는 "올해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전혀 없어, 체감 경기가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경기에 대한 응답은 '좋아짐'(16.3%)보다 '나빠짐 또는 매우 나빠짐'(34.9%)이 훨씬 많았다.
수익성(채산성) 전망도 35%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5%에 그쳤다.
자금사정도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30.2%로, "좋아질 것"(23.3%)이란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수출 경기는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36.8%로, "나빠질 것"(21.1%)이란 응답보다 많아 다소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은행 대출 이용사정도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19.5%로 "나빠질 것"(17.1%)이란 응답보다 조금 많았다.
신규인력 채용은 응답업체의 46.8%가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44.4%는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국내 경제에 미칠 가장 큰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68.2%)과 '물가 상승'(6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들은 새해 '내수침체'(58.7%), '업체 간 과당경쟁'(50%), '인건비 상승'(43.5%)을 경영 상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중소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현안과제로 '내수경기 부양'(58.1%), '공공기관 중소기업제품 구매 확대'(48.8%), '지속적인 중기 유동성 지원'(37.2%)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업황전망지수(SBHI)는 97.7로 기준치(100)를 밑돌았으나 올해(90.7)보다 높아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고용도 회복세를 지속하는 등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