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입장으로 이해-도민 대의기관에 대한 협박”
차우진 실장 ‘삭발반대’ 파문
2010-12-14 정흥남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내년도 예산 심사를 놓고 사실상 정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사이에 차우진 제주도경영기획실장의 돌연한 ‘삭발사건’을 놓고 해석이 분분.
이와 관련, 제주도청 주변에서는 “예산편성을 책임지고 이끌어 온 주무 부서장으로 오죽했으면 삭발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결행했겠느냐”며 “순수한 입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차 실장이 도의회 예산심의에 반발해 삭박한 점을 은근히 옹호.
반면 도의회 주변에서는 문대림 의장이 직접 나서 "도민의 대의기관을 향한 협박이며, 의회와의 소통을 단절하고자 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극심한 거부감을 보인 것을 비롯해 참여환경연대는 “예산심사권을 무시하고 삭발하는 제주도는 조폭양성소냐”고 꼬집는 등 반대의 목소리가 비등.
결과적으로 차 실장의 이번 삭발파문은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진행형의 과정’에서 이뤄져 도의회의 공분을 더 키우는 동시에 결과적으로 양측간 대화와 타협의 여지를 줄였다는 지적이 지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