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상승...서민들 ‘추운 겨울’

2010-12-13     한경훈
가스와 기름 등 난방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이 올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국제 원유가격 상승으로 도내 주유소의 유류 판매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터넷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현재 도내 주유소에서의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179원, 116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 가량 올랐다.
가정용 난방 및 취사 연료로 많이 쓰이는 일반프로판 가스의 경우 같은 기간 kg당 가격이 12220원에서 1343원으로 9.9% 상승했다.
이처럼 각종 에너지 가격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넘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1월의 도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대비)은 3.9%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차량용 연료도 연일 치솟고 있어 서민가계의 부담은 이래저래 늘고 있다. 12일 현재 제주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638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5% 올랐다. 자동차용경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오른 1638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부 강모(44․제주시 이도1동)씨는 “각종 난방 요금이 너무 많이 올라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라며 “서민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난방유 감세 등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