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범죄 60%가 아는 사람

경찰 분석, 이웃, 친부.계부.친척, 시설내 직원 등 '충격'

2010-12-13     김광호
도내 16세 미만 아동 및 장애인 성범죄의 60%가 아는 사람에 의한 범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지방경찰청 김영옥 여성청소년계장이
13일 ‘성폭력 피해여성 아동의 접근’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발표한 ‘성폭력 범죄에서 예방적 관점을 중심으로’ 중 ‘아동 성폭력의 현실과 우리의 대처’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먼저, 근년 제주지역의 전체 성범죄는 2007년 228건, 2008년 258건, 지난 해 263건, 올해 10월말 현재 262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16세미만 성범죄 발생 건수(괄호 안은 13세 미만)는 2007년 39건(26건), 2008년 34건(13건), 지난 해 47건(17건), 올해 10월말 현재 50건(24건)으로 매해 늘었다.
특히 올해 발생한 16세 미만 50명과 장애인 10명 등 60명의 성범죄 피해자 중 무려 60%(36명)가 아는 사람(가해자)에 의해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이웃(父의 친구 포함)이 13명(21.6%)으로 가장 많았으며, 친부.계부 4명(6.7%), 친척 4명(6.7%), 남자친구 4명(6.7%), 시설내.학교 직원 7명(11.6%), 채팅 3명(5%) 순이었다.
누구보다도 청소년들을 앞장 서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성폭력 등 성범죄를 저질렀으니 기가 막힐 일이다.
이와 반면, 피해자와 모르는 가해자는 24명(40%)이었다.
한편 성범죄를 저지른 장소는 주변.친밀 장소가 무려 78.3%나 됐다. 역시 피해자의 거주지에서의 범행이 21명(35%)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의자의 거주지도 13명(21.7%)이나 차지했다.
이와 함께 모텔.찜질방 6명(10%), 시설내(학교 포함) 3명(5%), 차량 4명(6.7%), 공원.공터 3명(5%), 기타(노상 등) 10명(16.6%)이었다.
한편 한라병원 임상심리연구소와 제주ONE-STOP지원센터는 13일 오후 한라병원에서 성폭력 문제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다양한 대책과 예방법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