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감금.야구방망이 구타도
경찰, '호빠' 3명 14시간이나...업주 등 2명 체포
2010-12-12 김광호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는 12일 호스트 빠 남자 종업원들을 알선해 주기로 했는데 제때 구하지 못해 영업을 못하게 됐다며 그동안 들어간 경비를 요구하면서 이 모 씨(30.남) 등 3명을 14시간 동안 업소에 감금한 업주 오 모 씨(34) 등 2명을 지난 9일 현행범인으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탈출해 신고하자 즉시 현장에 출동, 피해자들을 구출하고 오 씨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사하던 중 업주 오 씨가 지난 3일 밤 제주시 연동 상가 밀집 도로상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호스트 빠 종업원 장 모씨(25.남) 등을 불러 내 “전에 업소 내에서 종업원끼리 다퉜는데, 교육을 시키겠다”며 길바닥에 엎드려 뻗치게 한 후 야구방망이로 6차례 때린 사실도 밝혀냈다.
오 씨는 이어 장 씨 등을 자신의 업소로 데리고 가 다툼을 한 종업원들과 업소 실장인 피해자 이 모씨(30.남) 등 4명에게 종업원 관리를 못했다는 구실로 연대책임을 물어 엎드려 뻗치게 해 야구방망이로 각 10여 차례 구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 씨 등은 지난 1일 제주시 연동에 호스트 빠를 개업하려고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종업원 구성이 어려워 영업이 되지 않자 업소에 남자 종업원들을 구해다 주고 일정 지분을 갖기로 한 피해자들을 업소로 불러 모아 업소 운영이 되지 않은데 대해 책임을 지고 그 간 들어간 경비를 해결하라며 감금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사례로 피해를 본 사람이 있으면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피해자 신변 보호는 물론 신속.공정한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