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 이후 대입지도 혼란
2005학년도 수능성적표가 14일 일제히 배부됐다.
그러나 고 3교실과 각 고등학교 진학상담 교사들은 배부된 수능 점수를 갖고 어떻게 대학 입시에 활용할지 난감해 하고 있다.
처음 도입된 표준 점수만 갖고는 진학 가능한 대학을 변별해 내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특히 각급 대학이 수능성적 가운데 표준 점수를 활용할지, 백분위를 쓸지, 등급을 참고 할지, 아니면 이를 혼합해 반영할지, 여부에 따라 수험생 개개인의 총점이 달라 질 수 밖에 없어 그야말로 진학지도는 안개속을 헤매일 수 밖에 없게 됐다.
도내 각고등학교 진학 담당 교사들은 그래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위권 학생들에 대한 진학지도는 감을 잡을 수 없어 자칫 재수보기식으로 처리해야 할 것 아니냐는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는 교사들도 있다.
이처럼 진학지도에 참고할 만한 자료가 없자 각 고등학교에서는 자체적 기준 자료와 배치표를 만들어 보려 하지만 이래 저래 이번 대입 진학지도는 초유의 난관에 봉착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각 고등학교 진학지도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수록 수험생들은 그만큼 학교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진학지도가 혼란상을 보이면서 일부에서는 논술고사와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발빠르게 이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수능성적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나오더라도 전형방법에 따라 유불 리가 달라지게 됨으로 면접이나 논술을 통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뜻에서다.
아무튼 오는 2005학년도 대학 입시는 극도의 혼란과 눈치보기가 성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럴 때일수록 수험생들은 자기적성이나 능력에 맞는 소신지원을 통해 입시난관을 돌파하려는 슬기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각 고등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해 혼란스런 수험생들의 진로 상담을 해줌으로써 예상되는 대입후유증을 최소화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