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급성장, 도민의 관심사다

2010-12-05     제주타임스

 올해 제주항공 매출액이 전년보다 79% 성장했다고 한다. 2일 현재 올해 총매출 1575억 원을 기록, 당초 목표치 1400억 원보다 175억 원 이상이나 초과 달성함으로써  지난해에 비해 80% 가까운 놀라운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2011년에는 매출 목표를 2000억 원으로 잡고 있는데다 2006년 취항 이후 첫 흑자까지 기록할 계획이라니 창립시 50억 원을 투자한 제주도의 도민으로서는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제주항공은 핑계만 있으면 항공료를 올려 이용객을 괴롭혀 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에 대항해서 어렵게 출범시킨 도민의 항공사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줄 안다. 또한 그만큼 국내 항공료를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제주항공이 엄청난 창업비에도 불구하고 나래를 편지 만 4년여만에 1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만 5년여만인 내년에는 흑자 경영까지 기록할 계획이라니 주주인 도민으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물론 최근 들어 제주항공이 국제선 개척에 힘을 쏟은 나머지 국내선 항공 좌석 해소에는 소홀한 게 아니냐는 나무람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도 향후 제주항공난을 해소하기 위한 전 단계 경영전략으로 이해하고 싶다. 다만 앞장서서 제주항공 설립을 주도해 온 제주도가 과거 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추가 증자를 하지 않은 것은 실수다. 엉뚱한 사업을 벌여 빚만 누적시킨 제주도가 도민에게 저가 항공료의 이익을 안겨주는 제주항공 신주 투자에는 왜 인색한지 모르겠다. 제주도는 다음의 증자 때는 꼭 투자를 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