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전 불이행' 사망사고 부른다

보행자 보호 위반.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도 심각

2010-11-28     김광호
‘안전운전 불이행’이 사망 교통사고를 주도하고 있다.
또, 보행자 보호 위반과 중앙선 침범도 사망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 도내 고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7일 밤 서귀포시 표선면 우회도로에서 렌터카와 택시가 충돌하면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다 숨진 여성 관광객 3명을 포함해 모두 90명에 이르고 있다.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망 교통사고의 심각성은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가 분석한 ‘지난 1~10월 말까지 사망사고 세부 분석’ 결과에서 잘 나타나 있다.
특히 법규 위반별 사망 교통사고는 안전운전 불이행이 주범일 정도로 압도하고 있다.
이 기간 모두 85명이 숨진 사망 교통사고 중 무려 59명이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 위반으로 인해 숨진 사람도 10명이나 됐고,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도 7명에 달했다.
이밖에 과속(2명), 신호위반(1명), 교차로 통행 위반(1명), 기타(5명) 원인으로 인해 숨진 사람 9명을 제외한 무려 76명이 안전운전 불이행 또는 보행자 보호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거나 중앙선 침범 운전으로 인해 발생했다.
결국, 평소 운전자들이 안전운전 하나만이라도 철저히 이행했다면 59명이나 되는 고귀한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더욱이 올해 이들 사망 교통사고가 지난 해 보다 급증했다는 점 또한 우려할 일이다.
지난 1~10월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망자 59명은 작년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 52명 중 35명보다 24명(68.6%)이, 보행자 보호 위반 10명도 작년 같은 기간 5명보다 5명(100%)이, 그리고 중앙선 침범 사망 7명도 작년 동기 2명보다 5명(250%)이 더 늘었다.
한 시민은 “요즘은 자동차를 운전하기가 겁이 날 정도”라며 “모든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이행과 함께 경찰의 실질적인 교통사고 예방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