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씨알리스 등 다량 유통 '문제'
경찰, 1만4000정 공급한 40대 구속
2010-11-23 김광호
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공급하려던 송 모씨(49.서울)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송 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55분께 제주시내 모 성인샾 앞 노상에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 씨알리스)를 판매점에 공급하려다 검거됐다.
특히 송 씨는 전라도와 제주도 일대에 20여 곳의 고정 판매처를 확보해 비정기적으로 순회 방문하면서 가짜 비아그라 등 1만4000여 정(정품 시가 10억원 상당 )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송 씨를 검거할 당시 가짜 비아그라 및 씨알리스 등 1만5000여 정과 국소 마취제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 24종 1209점, 영업장부 2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 3월말부터 검거된 시점까지 도내 전역과 광주, 전주, 순천 등지를 화물차량을 이용해 순회하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공급하거나 판매처를 물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한 영업장부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월부터 모두 96회에 걸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1만4000여 정을 성인용품점(소매상)에 공급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의약품을 송 씨에게 공급한 배 모씨와 판매처 20여 곳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고광언 마약수사대장(경감)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아무런 제재없이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불법 유통사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중 선편을 이용해 약품을 싣고 와 도내 성인용품점에 공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제주시내 성인용품점에 공급하려던 송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압수한 의약품의 정확한 유통경로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