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닭고기 日 수출전략품목 육성
도, 수입위생조건 협상 재개 농식품부에 건의
2010-11-21 좌광일
제주도가 열처리가공한 제주산 닭고기 제품을 일본 수출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 1997년 5월 중단한 닭고기에 관한 한.일 간 수입위생조건 협상이 조기에 재개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지역의 닭고기 가공업체가 지난달 일본 현지 시장을 조사한 결과 닭고기를 열처리가공한 훈제, 소시지, 꼬치류 등의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면 국내 판매 가격인 ㎏당 5000원보다 보다 30% 정도 비싼 ㎏당 6500원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도는 닭고기 열처리가공공장 시설에 따른 투자비가 많이 들고, 일본 작업장과 동등한 위생수준을 갖춰야 하는 점을 고려해 일본의 바이어를 통해 투자를 유치해 가공공장을 시설할 계획이다.
제주산 닭고기는 2006년 9월 2.2t(1만617달러어치), 2007년 10월 2.4t(1만2천140달러어치) 등 현재까지 2차례에 걸쳐 4.6t이 냉동육으로 일본에 수출됐으나 그 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수입위생조건 미합의로 수출이 중단된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에는 열처리가공된 닭고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이 미흡한 상태”라며 “하지만 내년에 관련 예산을 확보해 시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