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리.외국어 어려웠다”

EBS 연계 70% 출제...도내 결시율 9%

2010-11-18     좌광일

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EBS 교재와 70% 이상 연계해 출제됐으나 난이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1~3교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EBS 교재 연계율은 72%, 72.5~80%, 70%를 각각 기록했다. 70% 전후가 될 것이라는 예상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교사진과 학원가의 1~4교시 난이도 분석에서는 올해 수능이 쉬웠다는 분석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전반적으로 쉬웠으나 수리와 외국어 영역은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EBS 연계 문항 중에서도 나름대로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꽤 많이 나와 고득점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이 시험을 볼 때 EBS 교재에서 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익숙하게 느끼는 체감도는 일반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에게 높게 나타나고 중하위권에서는 떨어진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체감 난도가 무조건 낮아지진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수능을 통해 ‘시험에서 특정 교재의 연계율이 높아지면 난도가 떨어진다’는 반비례 관계가 성립된다는 통념이 깨진 셈이다.

제주에서는 이번 수능에 원서 접수자 기준으로 7505명의 수험생이 지원했으며, 이 중 668명이 시험을 안 봐 9.03%의 결시율(4교시 기준)을 보였다.

이날 제주지역은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험이 치러졌다.

각 시험장 입구에는 수험생 후배들의 단체 응원전이 사라진 대신 각 고교 어머니회와 일부 재학생, 교사들이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차와 사탕, 초콜릿 등을 나눠주며 격려했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8일 통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