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성, 여자의 성
“육체의 모든 기능을 동원하는 성행위는 가장 아름답고 현란한 지적 활동이다. 남자와 여자간의 가장 순수한 대화이며, 탐험이며, 상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표현이다.” 이 말은 한 중년 여성정치인이기도하며 여성방송인의 에세이에서 한 말이다. 이게 우리나라 보통 여성들의 보는 섹스에 관한 가치관이다.
여성들의 가지는 성가치관에 비해 남성들은 다르다. 요즘 매스컴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성 접대를 받거나 성매매를 한 사건이 시나브로 사회적 물의를 빚는 기사를 자주 본다. 매춘에 대한 법적규제도 나라마다 다르다. 독일, 네덜란드, 그리스, 뉴질랜드 등에서는 성매매가 합법화 되어 자유롭다.
성매매가 범죄인 우리나라에서도 매춘은 은밀히 이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매춘이 불법이지만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태국에서는 95%의 남자가 매춘부와 성관계를 가지며 전 세계적으로도 7∼40%의 남자가 매춘을 한다는 것이다.<cafe naver,com/niaweb>
여자를 돈으로 사는 사내들은 여느 남자와 다른 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요즘 성관련 신문기사를 보면 성을 사는 사람들은 공무원, 교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부터 택시 기사나 공장 근로자까지 다양한 직업을 이룬다. 또한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게 남성들의 성 가치관이다.
1994년 베를린 자유대학 교수이며 심리학자인 디터 클레이버는 성매매를 한 남자 600명으로부터 아무런 성격장애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아내 또는 애인과는 돈을 드리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섹스를 즐길 수 있는데 왜 성을 사는지는 알 수 없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성과 사회적 성<로버트C 솔로몬 저, 박창호 역, 이론과 실천>내용을 빌리면 남자가 성을 구매하는 동기를 세 부류로 나뉜다. 첫째 오르지 성적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자를 찾는 부류다. 이들은 매춘부와 다양한 성관계를 할 수 있음으로 아내나 애인으로부터 맛 볼 수 없는 쾌락을 즐길 것으로 기대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매춘부로부터 정신적 위안을 얻으려는 부류이다. 이들은 아내와 애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해 항상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사내들이다. 이들은 매춘부를 매력적이고 지적인 여인으로 묘사하며 완벽한 이상형을 찾았다고 여긴다고 한다. 이런 상항에서 매춘부를 성행위 상대를 뛰어넘어 여인의 위치로 격상하게 되며 매춘부와 단골손님의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셋째로는 매춘부를 인격체로 취급하지 않고 일종의 소모품으로 여기는 부류이다. 두 번째 부류와 정반대 남자들이다.
이들은 사회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약자인 여자들과 섹스를 하면서 정복 감을 맛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지배를 당연시 하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이들은 여자의 육체를 상품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성상납을 요구하며
성매매를 하는 것이다.
성을 파는 일에 자발적으로 뛰어든 윤락녀는 없을 것이다. 매춘은 여자가 아니라 남성의 만드는 직업이다. 스웨덴에서는 법률로 섹스를 판 여자는 무죄로 적용되는 반면 섹스를 산 남자만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의 “약한 자여! 그대이름은 여자이니라.”라는 명언을 실천하는 법률이다. 그러나 여성의 성은 약한 것만은 아니다.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작아도 세계역사는 달라졌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 이는 여성의 성은 권력이며 남성을 지배한다는 말이다.
섹슈얼리티(sexuality), 여성성, 남성성 등의 범주들은 주체ㆍ욕망ㆍ육체 등의 개념으로 오늘날 여성 육체와 성적 매력은 여성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로 인식되고 있다. 21세기는 분명히 여성의 시대다. 21세기 여성들은 패선감각으로 멋을 내고 로맨스와 섹슈얼리티를 이용함으로써 음밀하게 권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성의 종속적으로 남성을 유인한 역사는 성적교태로 주인을 유혹하는 아라비안나이트의 슬레이브(여성노예)걸에서부터 유례를 찾을 수 있다. 슬레이브 걸은 성적매력에 관련된 의식적 행동으로 스스로 쾌락과 즐거움을 느끼면서 여성의 능동적 관능미로 권력을 획득하는 시초라는 것이 여성성의 일반 이론 이다.
프로이드 리비도(libido)는 공격성이 인간의 최초의 본능이라고 했다. 즉 섹스는 힘과 권력이 원천이라는 것이다. 섹스라는 본능적 욕구는 인류가 발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며, 삶의 활력소 인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는 것이 본능이다. 또 변치 않는 것이 본능이다. 인간의 가치관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해서 “결혼관이나 애정관”은 시대흐름에 따라 변한다. 그러나 섹스자체의 기본적 성질이나 의미는 변하기 어렵다, 만약 변하는 게 있다면 섹스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결혼, 윤락 그리고 성 문화 등이다. 마치 조선시대 소변을 받던 요강을 박물관 골동품전시실에서 볼 수 있듯이 요강은 시대에 따라 부여된 의미가 변하여도 요강의 기능은 변기가하는 것과 같이 변화되지 않는 섹스라는 본능은 역사 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수필가 김 찬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