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입제도 개선 촉구

전교조 제주지부 “시대변화 고려해야”

2010-11-11     좌광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1일 “도내 대다수 중학교에서 입시위주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사교육비 증가의 주범이 되고 있다”며 고교 입시제도를 개선할 것을 제주도교육청에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 시도로 일시 전출했다가 다음 학기에 평준화지역 인문고로 전학을 오는 학생도 많아 고입제도의 전면적인 손질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7%가 평준화지역 인문고와 특목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고, 평준화지역 인문고 진학비율도 현행 50%에서 60∼80%로 확대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지난 1979년 도입된 현행 고입전형을 시대변화 등을 고려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고입제도 개선 방안으로 평준화지역 특성화고(옛 전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거나 읍면지역 일부 고교를 평준화지역에 포함키는 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 두 가지 방안 모두를 추진하거나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고 읍면지역 고교를 통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고입제도 개선을 위해 도교육청 또는 도의회 교육위원회에 가칭 ‘고입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