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탄 운송비’ 부담 가중
2010-11-08 한경훈
8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지역 연탄 사용량은 2007년 38만7800장에서 2800년 45만2300장, 지난해 53만9300장, 올해 현재 29만4100장 등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기름값 상승으로 대체연료인 연탄 난방을 선호하는 서민 가구들이 늘어난 데다 ‘연탄구이’ 식당 등을 중심으로 상업용 이용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제주시의 연탄 운송비 지원액은 2007년 1억3200만원, 2008년 1억5300만원, 지난해 1억8300만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제주시는 도내 마지막 연탄공장이 문을 닫은 2004년 8월 이후 육지부 공장에서 들여오는 연탄 수송비용으로 1장당 340원씩 운송업체에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운송비 지원으로 연탄을 쓰는 고기구이 음식점 등도 지원시책의 취지에 맞지 않게 덩달아 혜택을 보고 있다.
당초 연탄운송비 지원은 서민 가정에 안정적인 연탄 공급과 함께 그들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특히 서민용․상업용을 구분 않고 운송비를 지원하면 행정이 연탄 사용을 권장하는 격이 되는 것이다.
연탄운송비 지원시책의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반 서민가구와 상업용을 가려 운송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서민용․상업용 연탄에 모두 운송비를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구분해 지원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개선 대책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기초수급자 60가구에 가구당 16만9000원 상당의 연탄쿠폰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