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생각] 올레길은 아름답다.
제주의 들녘은 아름답다. 억새풀은 가을바람을 타고 넘실거린다.
올레길은 2007년도 9월에 개설하여 총 22코스 360㎞로 올레꾼들이 활보중에 있다.
주중 · 주말 구별없이, 외국인 · 도외민· 지역주민 누구나가 즐겨 찾는 제주관광의 웰빙코스이기도 하다.
필자는 휴일이면 어김없이 올레코스를 걷곤 한다.
넓고 푸른 바다속에서 고깃배와 해산물 캐는 해녀들과 만나기도 하고, 농부의 땀냄새, 감귤의 향취와 더불어 정어린 추억의 돌맹이가 뒹구는 흙길, 그리고 돌담길과 오름,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낸 들녘의 잡초와 억새풀의 가냘푼 나긋함과도 함께하곤 한다. 아울러 산새소리와 구수한 제주 사투리까지 한껏 흥을 돋운다.
그 모두가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최고의 자연 풍광인것을!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지난 4월부터 10월(6개월)간 한경면 용수리 속칭“생이기정”해안길을 대상으로 총 공사비 2억3천만원을 투자, 해변 산책로 700m를 조성하였다.
올레길 개설 후 탄생한“생이기정”해안길은 올레꾼이 다수 왕래로 흙이 파헤쳐짐에 따라, 이를 보호코자 연안 훼손 및 침식방지, 그리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방지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국토해양부 + KMI 등 현지실태조사 실시를 통하여 사업의 타당성 및 적정성 등을 확인하였고, 제2차 연안정비사업계획에 반영 및 지역연안관리심의회 심의, 제2차 연안정비계획 수립고시, 용수지구 연안정비공사 실시계획 수립고시 등 사업선정에 따른 제반 사항을 이행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반영)하여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또한, 기존 형성된 올레길을 따라 절 · 성토 및 암반제거 없이 잔디와 현무암 디딤돌을 혼합하여 포장을 위한 최소한의 토공물량만 반영함으로써, 자연친화적인 시공에 철저를 기했다.
흙을 밟으면서 올레길을 걷는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일이나, 훼손되어 지는 모습이 있다면, 당장에 위험요인은 없다 할 지라도 사전 조치방안을 강구하는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기에...
내년 이때쯤이면“생이기정”해안길옆에 억새풀이 어느덧 자라 미소지으며 넝실거리는 모습이 아른거린다. 환상적이지 않은가!
송 양 우 제주도 해양자원담당 사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