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출전 제주 선수들(3)>

홍정호.지동원, 축구대표팀 공.수서 활약 기대

2010-11-03     고안석

■축구
홍정호(제주유나이티드 FC)와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이 한국 남자 축구가 24년만에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공.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정호는 지난 8월 나이지리아전에서 자신의 첫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해 9월 이집트에서 열린 U-20 FIFA월드컵에 한국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중앙수비수로서 한국의 8강행을 후방에서 지원한 주인공이다. 2007년 U-18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2008년 19세 대표팀, 20세 대표팀을 두루 맡으며 엘리트 코스를 차례로 걸쳐 올라온 선수이다.
홍정호는 외도초, 제주중앙중과 제주중앙고를 걸쳐, 올해 신인트래프트 1순위로 제주유나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188㎝의 높은 키를 활용한 빼어난 제공력과 함께 스피드가 강점이고 또한 안정된 볼키핑과 패스 능력을 갖췄다.
이런 장점들을 활용한 후방에서 전방으로 정확한 패스는 일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홍정호를 '제2의 홍명보'라 부른다.
한국 차세대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지동원은 화북초, 오현중을 거쳐 광양제철고에 진학해 지난해 고교 챌린지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책임진 대형 공격수다. 당시 리그 14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왕중왕전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해 전남 1순위 지명신인으로 시작한 프로 첫해 26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며, FA컵에서는 사상 첫 10대 득점왕(5골)에 오르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187㎝에 76㎏의 호리호리한 체형이지만, 페널티 지역에서의 영리한 움직임과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성인국가대표로 발탁돼 가능성을 점검받기도 했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 예선 C조에 편성돼 북한(8일), 요르단(10일), 팔레스타인(13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예선전은 모두 24개국이 6개조로 나눠 치러지며, 각 조 상위 2개팀과 3위팀 중 상위 4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 본격적인 메달 싸움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