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미착용' 사고 비중 높다

올해 교통사고 중 226건 띠 안 매...다수 사망도

2010-11-02     김광호
안전띠가 생명띠임은 각종 교통사고 분석 결과가 잘 말해 주고 있다.
안전띠를 착용했더라면 운전자와 동승자, 승객 등 탑승자가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는 교통사고 분석 결과가 많다.
그러나 안전띠 외면 현상은 여전하다.
특히 제주지역의 올해 안전띠 착용률은 68.7%로, 전국 평균 86.8%도 안 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실제로, 도내 전체 교통사고 건수 가운데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008년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 3182건 중에 안전띠 착용은 1973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건수는 243건이었다.
전체 교통사고 중 안전띠 미착용 사고는 2009년에 더 많았다. 전체 사고 3630건 중에 2035건만 착용하고, 320건이 미착용 사고였다.
더욱이 올해도 9월까지 발생한 교통사고 2657건 중 1310건만 안전띠가 착용되고, 226건은 미착용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예로, 지난 2월 21일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화물차량 운전자와 탑승자가 도로상으로 진입하던 중 승용차량과 충돌,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에 안전띠를 착용해 대형사고를 예방한 사례도 있다. 지난 1월23일 제주시 남문로터리에서 대구 금오중 축구선수단 36명을 태운 대형버스가 브레이크가 제동되지 않으면서 부근 상가건물에 충돌했다.
하지만 중상 8명, 경상 29명이 발생했으나, 1명만 숨져 더 큰 대형사고는 예방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오늘(3일)부터 제주시 연삼로, 공항로, 중앙로 등 주요 도로에서 운전자 안전띠 미착용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이에 앞서 경찰은 2일 도내 전 경찰 관서 및 제주도청 등 관공서 주변에서 안전띠 미착용 단속을 벌였다.
이날 단속에서 지방청은 경찰관 2명을 포함한 안전띠 미착용자 12명을 적발, 범칙금(3만원)을 물도록 통고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