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계획 시민의견 수렴해야

2004-12-14     제주타임스

도시의 기능은 도로에 의해 좌우 된다. 도로가 가장 중요한 도시의 기반시설이기 때문이다.
도로 여건에 따라 상권이 변화되괴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이 미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특히 최근처럼 차량이 급증하는 현실에서는 도시에서의 도로의 역할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도로는 바로 시시의 흐름이며 얼굴이다. 도시가 원활하게 기능하기위해서는 도로가 얼마나 원활하게 기능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제주시가 남문로터리(삼도동 10호 광장)와 서문로터리(용담동3호광장)를 연결하는 폭 20m.길이 100m 도로 개설 계획을 백지화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것은 상당한 논란을 부를 것임에 틀림없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기대했던 시민들이나 은근히 새로운 상권을 고대했던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지금 제주시내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한 곳은 바로 남문로터리에서 중앙로 어간과 서문 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도로다.

이른바 러시아워에 이들 지역도로에서의 차량흐름은 차라리 거대한 주차장이라 할 만큼 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제주시 당국이 이들 두 지역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도시도로 계획을 백지화한다는 것이다.
제주시 당국은 새로 도로가 개설되면 오히려 남문 로터리와 서문로터리 지역의 교통체증이 더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유가 어디에 있든 50년동안 유지했던 도시계획 도로사업을 하루아침에 백지화 하려면 확실하고 납득할 만한 설명과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교통분산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순서다.
그리고 지난 50년동안 도시계획도로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못했던 관련지역 주민들의 피해도 고려해야 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