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교통사고 왜 급증하나

올해 85명 숨져…전체 사고ㆍ부상자는 줄어 '대조적'

2010-10-27     김광호

왜 사망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을까.

올해 전체 교통사고와 부상자는 지난 해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가운데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25일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2904건에 이르고 있다.

이로 인해 무려 85명이 숨지고, 4267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 건수는 25건(0.9%)이 줄고, 부상자도 338명(7.3%)이 감소했다.

그러나 유독 사망자는 작년 같은 기간 51명보다 무려 34명(66.7%)이나 급증했다.

더욱이 사망 교통사고 발생 지역도 평화로 등 특정지역에서 도 전역 도로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을 지역별로 보면 서부경찰서 관내 30명, 서귀포경찰서 관내 30명, 동부경찰서 관내 25명으로 비슷하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경찰은 “제주도 전역의 도로 여건이 좋아지면서 운전자들의 과속운전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 사망 교통사고의 원인이 ‘안전운전 불이행’인데, 주로 과속과 안전띠 미착용 등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지방청 김상범 안전계장은 “사실상 과속운전만 하지 않으면 교통사고는 일어날 수가 없다”며 “무엇보다 운전자들이 안전 속도를 준수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산간도로, 일주도로, 시내권 도로 순으로 사망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모든 운전자들이 우선 안전운전만 잘 하면 사망 교통사고는 격감할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