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10월 찬바람에 '덜덜'

강풍에 체감온도 영하…올 가을 들어 최저
한라산엔 상고대 현상…모레 평년기온 회복

2010-10-26     한경훈
26일 제주지역은 찬 대륙고기압 영향으로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특히 이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최저기온은 9.6도로 평년(12.3도)보다 2.7도 낮았고, 최고기온은 11.2도로 평년(19도)에 비해 7.8도 낮았다.

성산포, 고산 지역 최저기온도 각각 9.2도, 10도로 평년보다 2~3도 가량 떨어졌다.

여기에다 10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체감기온이 크게 내려가 하루 종일 쌀쌀한 날씨가 지속됐다.

특히 이날 한라산 윗세오름은 영하 4.7도까지 떨어져 서리가 나무가지 등에 얼어붙어 마치 눈꽃이 핀 것 같은 모습의 상고대 현상이 나타났다.

해상에서도 풍랑주의보 발효된 가운데 물결이 3~6m로 높게 일었다.

이번 추위는 28일 아침까지 지속되다 낮부터는 점차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번 강풍 및 저온현상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보온시설 정비 및 밭작물 병해충 방제 등을 당부하고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감자, 양배추, 브로콜리, 무 등 밭작물의 경우 강풍으로 잎에 상처를 입어 감자역병 등 병 발생위험이 높다”며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