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중문골프장 매각 제주도와 우선협상 연장”
이참 사장, 우지사와 면담
2010-10-25 정흥남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한국관광공사가 중문단지에 소재한 골프장 매각에 나선 가운데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25일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만난자리에서 중문골프장에 대한 제주도의 관심을 촉구하는 듯 한 발언을 해 관심.
이참 사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우 지사를 만나 “중문골프장 매각과 관련, 제주도와의 우선협상 기간을 연장했다”며 “중문 관광단지 골프장 문제는 제주도와 대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공사와 제주도가 '윈-윈' 하자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
이에 대해 우 지사는 “과거 (관광공사가) 중문단지를 조성할 때 토지수용이 많이 이뤄져 지역주민들의 정서가 별로 호의적이지 않다”며 “땅을 팔고 간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관광공사의 태도변화를 주문.
제주도는 이날 면담상황을 이례적으로 사전 모든 언론에 통보한 뒤 공개했는데 제주도청 주변에서는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를 압박하며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라고 하는 상황에 지방정부가 나서 공기업의 부동산을 선뜻 사들이는 것 자체가 하나의 넌센스”라고 실현가능성에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