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사고 원인규명에 무덤덤

2004-12-13     제주타임스

최근 한 두달새 급식학교에서의 집단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올들어서는 5개학교나 된다.
지난 11월말에는 제주시내 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급식 종사자와 학생 등 24명이 학교급식을 하고 집단 설사를 일으켰다.
지난 10월 역시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여 140명이 설사 증세를 보였었다.

이들 두 학교 학생이나 조리 종사원들의 식중독 원인균은 ‘노로바리러스’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이 바이러스의 정확한 감염원인과 감염 경로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강건너 불구경’이다. 집단 급식소에 대한 청결 등 주의만 환기시키고 있을 뿐 대책을 마련못하고 있다.

160명 이사이 식중독 사고를 일으켰는데도 이처럼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교육당국의 처신은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것도 한 학교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보다 전문적이고 공신력 있는 보건위생 관련 연구기관 등을 동원해서라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우려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 아닌가.

사고가 난후 두달이 지나도록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이는 교육적 직무유기이며 무책임이나 다름없다.
교육당국은 지금이라도 식중독 원인균 감염원인과 경로등을 규명하기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
원인이 규명되고 대책이 마련돼야 정상적인 학교급식이 이뤄질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