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올바른‘회전교차로’통행방법은?
2010-10-11 제주타임스
우리도에서는 미주, 유럽등지의 선진국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회전교차로(Roundabout, 라운드어바우트)를 새롭게 도입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함으로서 저탄소 녹색성장에 한 발짝 다가서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 내부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이 원형교통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저속으로 우회하는 가운데 원하는 방향을 찾도록 함으로써 교통신호등 없이 차량을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교차로의 상충점의 수를 줄이고 교차로 진입부와 교차로 내의 과속을 방지하여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원활한 소통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한 회전교차로 통행방식은 과거의 로터리방식과도 차이가 있어 운전자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한 방식인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모든 차량이 회전교차로 통행원칙 즉 “교차로 내에 진입하려는 차가 교차로 내 좌측방향에서 접근하는 차에게 진로를 양보” 하는 원칙만 잘 지켜지면 사고도 지체도 다툼도 없는 매우 이상적인 통행방식입니다.
그리고 중앙교통섬과 회전차로 사이에‘화물차턱’을 만들어 트레일러, 화물자동차 등 대형자동차는 밟고 지나갈 수 있도록 함으로서 자연스럽게 회전교차로를 통과하게 됩니다.
대부분 운전자가 십자형 또는 T자형 교차로 익숙해져 있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에게는 회전교차로가 비효율적이고 위험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원칙’에 해당하는 ‘양보’와 ‘배려’의 실천을 유도하는 회전교차로 통행방식이 정착되면 신호등 설치에 따른 비용낭비와 교통의 지ㆍ정체를 막을 수 있을뿐더러,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차로 통행방식에 대한 예상과 그 결과는 오래전부터 회전교차로 통행방식을 유지ㆍ발전시켜온 교통선진국의 사례를 통해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다소 낯이 설은 회전교차로, 매너와 에티켓이 넘쳐나는 교통문화를 위해서 필히 확대ㆍ보급해야할 선진 교통정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변 영 선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정책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