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

대학생 10명중 7명 응답…저출산 원인으로는 경제적 부담 꼽아
인구보건복지협회 결혼․임신․출산․육아 관련 인식 설문조사 결과

2010-10-07     고안석

대학생들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최선정, 이하 인구협회)는 협회 소속 청소년보건복지봉사단 Top-Us(이하 Top-Us)를 통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결혼․임신․출산․육아 관련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학생들의 결혼․임신․출산․육아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국 16개 시․도 44개교 대학생 1813명이 19개 설문에 응답했다.(남 820명, 여 993명)

응답 대학생들은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24%) ▲하는 것이 좋다(45%) ▲안 할 수도 있다(28%) ▲할 필요가 없다(3%)로 나타나 73%의 학생들이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장래 희망하는 자녀수로는 ▲2명을 원하는 학생들이 57.5% ▲3명을 희망하는 학생이 22.3% 등 2명 이상의 자녀를 원하는 학생이 79.8%였으며, 반면에 자녀를 희망하지 않는 학생은 5%였다.

자녀 양육에 관해서는 ▲67%의 학생들이 본인들이 직접 자녀를 양육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18.8%의 학생들이 보육시설에 양육을 의탁할 것으로 답했다.

맞벌이 부부의 가사․양육 책임에 대한 대답으로 ▲48%가 󰡐둘이 반반씩 부담한다󰡑 ▲35%가 󰡐시간이 자유로운 쪽이 전담한다󰡑고 응답해 가사양육부담을 부부공동의 부담으로 생각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저출산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68%의 학생들이 󰡐양육비 등 경제적 부담감의 증가󰡑를 들어 경제적 부담을 출산율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현행 출산양육 지원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39.5%의 학생이 󰡐별 실효성이 없다󰡑고 답하였으며 ▲28.6%가 󰡐약간의 실효성을 거두고 있으나 아직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충분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답한 학생들은 2.2%에 불과해 현행 출산양육 지원정책이 미흡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대한 건의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출산만을 장려할 것이 아니라 출산 이후의 건강한 양육 환경을 조성해 줄 것 ▲출산양육지원정책을 많은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홍보해 줄 것 ▲셋째부터의 혜택이 아닌 첫째, 둘째 자녀부터의 혜택 부여 ▲정확한 실태 파악 이후 획일적 지원정책이 아닌 상대적 지원정책의 실시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