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항생제 처방률 높다
주승용 의원 밝혀, 도내 모 소아과 94% 전국 최고
2010-10-04 김광호
특히 매출 상위 20위 소아과의 경우 항생제 처방률이 62%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주승용 의원(민주당)이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전국 의원급 항생제 처방률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의 항생제 처방률은 평균 56%로 전체 처방률 30%보다 26%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009 소아과 항생제 과다 처방 의원’ 현황에 따르면 도내 A소아과의 경우 처방률이 94%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 B소아과 92%, 경남 C소아과 92%, 광주 D소아과 91%, 경기 E소아과 90%, 대전 F소아과 89%, 전남 G소아과 84% 등으로 조사됐다.
주 의원은 “항생제 투여가 적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내성을 야기할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에게는 더욱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과다 처방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진료의 특성이 있다 해도 어린이 환자에게 열 번 내원하면 8~9번씩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현재 항생제를 많이 쓰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복지부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와 함께 “현재 상기도감염(목이 붓는 것. 감기)에 대해서만 정보룰 공개하고 있는 항생제 처방률을 전체 상병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