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지구 체비지 매각 저조
현재 매각률 38% 그쳐…사업비 확보 비상
제주시가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벌이면서 사업에 충당하기 위해 마련한 체비지가 잘 팔리지 않고 있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아라도시개발사업으로 확보한 매각대상 체비지는 총 162필지 11만8756㎡로 이 가운데 현재 40필지 4만5056㎡가 매각됐다.
아직 매각되지 않은 체비지는 122필지 7만3700㎡로 면적대비 매각되지 않은 비율은 62%에 이른다.
이들 체비지는 지난해 8월 입찰에 부쳤으나 낙찰자가 없어 매각이 안 된 토지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데다 제주시내 복수의 도시개발사업 추진으로 토지 공급도 많아 체비지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문제는 사업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체비지는 사업 시행자가 도시개발사업을 벌이면서 사업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확보한 토지의 일부다.
제주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미매각 체비지에 대해 수의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1종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결정된 ▲중로 15m 미만 도로변 단독주택용지(A) 75필지 2만2580㎡ ▲중로 15m 이상 도로변 단독주택용지(중로A) 35필지 1만1830㎡ ▲5․16 도로변 단독주택용지(B) 9필지 3060㎡ ▲5․16도로변 상업용지 2필지 1009㎡ ▲공동주택용지 1필지 3만5290㎡ 등을 선착순 접수순서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매매가격은 단독주택용지가 1㎡당 45만2000~84만8000원, 상업용지 70만5000~72만6000원, 공동주택용지 72만500원 등이다.
한편 2009년 3월 착공, 2012년 8월 준공목표로 추진 중인 아라지구도시개발사업 기반시설공사 공정율은 현재 30%이며, 도로 및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갖추어지는 곳부터 토지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