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감귤 막바지 품질향상을 위해선?
금년 제주감귤은 생산 예상량이 50만톤 전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같은 량은 어디까지나 예측량이고 관측량에 불과하며 생산량을 정확히 알아낼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품질향상이란 간벌, 전정, 열매솎기 등 품질향상을 위해서 해마다 소리 높여왔다. 량이 많아도 그렇고 적어도 의례히 때가 되면 얘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금년도 제주 감귤이 50만톤 전후가 생산 될 것은 기정사실인 가운데 근래 들어 밭떼기 거래도 이루어짐을 알 수 있는데 밭떼기로 거래되는 소문을 들어보면 지난해보다 1000원~1500원정도 오른 가격을 제시하고 흥정이 이루어지는 것만을 본다치면 금년도 감귤생산량은 예년에 비해 매우 적을 것이 뻔하다.
심지어 어떤 농가는 개인 상인이 밭떼기 거래를 하며 제시한 가격과 농가가 제시한 가격(내부적 조건 포함)이 차이가 나서 자문을 얻겠다고 전화하는 농가들도 있다.
이제 백로가 지나고 추분이 지난 근래 감귤원 상황을 보면 지난번 태풍여파와 폭우로 인하여 갈색썩음병이 발생되어 감귤이 줄줄이 떨어져서 일부 과원에 가면 지금도 쾌쾌한 냄새가 나고 있다.
금년도 제주 감귤은 량이 적을 것이 뻔하니 농가들은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품질향상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다만 량이 적으니까 품질향상에 그다지 신경을 안써도 된다는 것은 그릇된 생각이다.
첫째, 불량감귤을 따서 버리자.
열과, 병해충과, 소과, 대과를 따내어 버리는 문화에 앞장서야 하겠다.
둘째, 칼슘제를 살포하여 부피방지는 물론 일소병(증)을 예방하며 착색도 촉진시켜주게 된다.
셋째, 흡즙해충 방제를 잘 해야 한다.
성숙기에 접어들게 되면 과실을 쏘여서 피해를 주는 흡즙해충 피해가 나타나므로 해당된 약제를 반드시 농약안전 사용기준을 지켜서 방제를 하여야 하겠다.
넷째, 물 뺄 도랑을 손질하자.
타이벡 피복재배 농가는 배수로가 잘 정비 되어 있을 테지만 일반 농가들은 관행적이고 노지상태 그대로라서 성숙기에 비가오게 되면 빨리 배수될 수 있도록 하여 과수원내에서 빗물이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다섯째, 수확 때가 되면 잘 익은 감귤만 골라 수확하여 나무에서 여러 번 구분 수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젖어 있는 감귤은 수확하지 말고 날씨가 맑은날 감귤을 수확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을철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감귤은 과실이 커지는 쪽보다는 과피가 얇아지고 익어가는 쪽으로 기울어지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시기에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려 토양에 수분을 많이 간직하게 되면 감귤 감미비가 저하되는 것이다.
이러한 만치 수확 전까지는 품질향상을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다하여야만 하겠다.
단, 왕왕보면 어떠한 제품을 살포하면 당도가 오른다고 하여 유사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고 자연의 순리속에서 품질이 향상되어져야만 하겠다.
그리고 가을전정을 실시하여 감귤나무내부에도 햇빛이 잘 스며들도록 하자.
어쨌거나 모든 감귤재배 농가들은 막바지 품질향상을 위하여 실천해서 금년도 감귤농가 모두가 소득이 향상되어 졌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김 석 중
제주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