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안전사고 증가세

지난해 632건 발생…2007년보다 31% 늘어
학생 부주의가 대부분…안전교육 강화해야

2010-09-26     좌광일

제주지역 각급 학교 내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치원 및 초.중.고교 안전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63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481건)에 비해 31.4% 늘어난 것이다.

이 수치는 학교안전공제회에 보상을 신청한 사고만 해당되는 것으로 실제로 학교에서 자체 해결한 안전사고를 포함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치원생을 제외한 초.중.고교 학생 1000명당 사고발생 건수는 61건으로 전국 평균(66건)보다 5건 적었다.

부산이 1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01건, 울산 92건, 충북 91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학생 과실이 89.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시설 하자와 교사 과실, 학생 다툼, 질병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학생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지난 2007년 78.9%에서 2008년 88.7%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어 학생들에 대한 안전의식 교육 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사고는 휴식시간(39.5%)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다음으로 체육시간(34.3%), 과외활동시간(8.2%), 교과수업시간(5.8%), 청소시간(2.9%) 등의 순이었다.

안전사고 등으로 지난해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지급한 보상금은 196억원에 달했다.

이상민 의원은 “학교 내 안전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학생 부주의가 안전사고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학생들에 대한 안전교육 미비, 학생들의 안전의식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