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흙탕물 속에서 찾아낸 종합우승

2010-09-15     제주타임스

지난 12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린 연합회장기 전국육상대회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전국대회 사상 첫 종합우승이 집행부 진행미숙으로 종합순위가 뒤바뀌는 등 불협화음으로 얼룩지면서 제주대표팀이 누려야 했던 기쁨을 송두리째 앗아간 것이었다.

이번 대회에 제주도 생활체육 육상연합회는 35명이라는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구성하여 최소 2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하였다.

순위권 입상은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생활체육 대축전에서 종합3위를 차지하면서 그 기대감은 더 컸던 것이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 모두는 각 분야에서 선전한 결과 제주시청 소속 강조한 선수의 3관왕을 시작으로 무려 9명의 선수가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모두 55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종합 우승의 꿈은 오후로 갈수록 확신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시상식 직전 의외의 결과가 통보되었다. 종합4위의 성적으로 발표된 것이다. 이에 의의를 제의하였고 일부 경기 성적이 누락된 것이 확인되어 종합3위로 결정 통보되어 와 그나마 위안을 주었다.

하지만 더 황당한 것은 지난 월요일 종합우승으로 성적이 재 번복되어 통보받은 것이다. 지역 체육대회도 아니고 전국대회에서 종합점수 관리를 어쩌면 이렇게 황당하게 관리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점수계산 방식에서 고의로 조작하지 않은 이상 이렇게 황당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까?

또, 우승을 위해 부정선수 논란 등 부정 종합선물세트를 방불케 하는 대회 그 자체였다.

우리 육상연합회는 전국연합회장의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두 번 다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국의 육상인에게 맹세를 해야 한다. 또, 차기 이사회때 반드시 이번 사태에 대하여 분명히 잘잘못을 가릴 것이다.

현장에서 누려야 했던 제주 선수단의 종합우승의 기쁨을 송두리째 앗아간 전국연합회는 분명히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이유야 어쨋든 이번 전국대회 종합우승의 견인은 대회 출전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제주자치도와 생활체육 관계자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 동해시에 체류하면서 도움을 준 동해시육상연합회 심재철회장을 비롯한 유덕열 강원도 사묵국장, 하영철 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

뒤 늦은 우승의 영광이었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 모두의 선전에도 찬사를 보낸다.

올해 전국대회는 통일역전 마라톤 만 남기고 마무리 되었지만 내년도 전국대회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종합우승의 승전보를 제주도민에게 안겨 드리고 싶다.

이를 위하여 올 겨울부터 우수선수를 선발하고 종합우승을 위한 동계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선수들의 기량을 담금질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가 제주의 생활체육을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다시 한번 도 체육관계자와 동해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후원과 선전에 감사드린다.

양  태  수
제주특별자치도육상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