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나눔’ 실천해요”

도내 '착한가정 1호' 탄생…신현학ㆍ황순진씨 가족 선정

2010-09-14     한경훈

온 가족이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정’ 1호가 탄생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착한가정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을 일반 가정으로 확대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신현학(35) 씨와 남편 황순진(34) 씨, 딸 황수정(6) 양 등 일가족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매월 일정 금액을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등 풍족하지 못한 생활 속에서도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를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일 정도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적이었던 신 씨는 지금은 도내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신 씨는 특히 업무 외적으로 조손가정을 후원하고, 아프리카 어린이와 ‘1대1’ 결연으로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등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데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IT 관련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남편 황 씨 역시 부인을 도와 주말에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컴퓨터나 전기기기를 고쳐 주는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딸 황 양도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아프리카 친구를 위해 그림엽서를 직접 만들어 보내는 등 마음속에 나눔의 씨앗을 키워가고 있다.

신현학 씨는 “어린 딸에게 나눔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의 정신을 심어주고 싶다”고 ‘착한가정 1호’ 선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