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추석자금 한숨만

中企 제주본부, 업체당 평균 3300만원 부족

2010-09-13     한경훈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8월 26~31일까지 도내 4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업체 34.7%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반면 ‘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18.4%에 그쳤다.

자금사정의 곤란 원인으로는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6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매출감소’(57.9%), ‘원자재가격 상승’(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에 중소기업은 업체당 평균 1억340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나 이 중 3300만원이 부족(부족율 24.7%)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추석자금은 ‘납품대금 조기회수’(48.6%), ‘결제대금 지급연기’(21.6%) 등으로 해결하겠다는 업체가 많았다.

그러나 조사업체의 8.1%는 제도 금융권을 통한 자금 확보가 어려워 사채를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10.8%는 ‘대책이 없다’고 응답했다.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곤란한 사유로는 ‘추가담보 요구’(42.3%), ‘신규대출기피’(34.6%), ‘대출한도 축소’(30.8%), ‘신용평가 강화’(30.8%) 등이 꼽혔다.

한편 추석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이번 조사에서 업체 77.1%가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6.2%는 ‘지급 계획이 없다’, 14.6%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