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선수단, 메달목표 초과달성

당초 목표보다 3개 많아…메달레이스 전남 크게 앞서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2010-09-12     고안석

제주도 선수단이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모두 63개(시범종목 포함)의 메달을 따내면서 당초 60개 이상의 메달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제주선수단은 10일 대전광역시에서 폐막된 이번 체전에서 15개 종목에 선수 140명, 임원 80명 등 모두 220명이 출전해 금메달 22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25개를 획득해 메달 목표를 달성하는 기량을 펼쳤다.

비록 종합순위에서 16위이지만 메달 레이스에선 금메달 13개인 전남을 크게 앞서며 15위를 마크했다.

한국 휠체어 육상의 간판스타 홍석만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10 광쩌우 장애인아시아게임 출전을 앞두고 출전한 이번체전에서 3관왕을 달성함으로서 아시아게임 메달전망을 밝게 했다.

홍석만 선수를 포함해 육상에서는 금메달 8, 은메달 6, 동메달 6개 모두 20개의 메달을 일궈내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권종섭 선수가 대회 마지막날 10km 단축마라톤 금메달을 따내며 장거리 최강자로 부상했고, 고은실 선수도 1500m와 10km 단축마라톤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10km 단축마라톤이 시범종목으로 분류돼 아쉬움을 남겼다.

필드에서도 박승필과 홍민아가 원반던지기와 포환던지기에서 각각 금을 캐내며 절대적인 기대주로 꼽혔다.

수영 강수정 선수도 한국신기록 1개를 작성하며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대회 첫 출전해 2관왕에 올랐던 강 선수는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성장가능성을 보였다.

고덕량 선수도 400m자유형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0m배영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김중환 선수도 대회 마지막날 50m접영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 은메달 3, 동메달 4개 등 12개의 메달을 따냈다.

체전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고등부 축구 제주선발 팀은 인천에게 아쉽게 승부차기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0일 목원대 구장에서 속개된 고등부 지적 장애인부 결승에서 제주 선발 팀은 인천을 맞아 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1분께 최재원이 만회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으나 결승골을 뽑지 못하고 1대1로 비겨 승부차기 1대 3으로 석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배드민턴도 출전선수 9명중 8명이 메달을 따내 효자종목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안경환 선수는 국가대표이면서도 인천 심재열 선수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위의 서러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체전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말끔히 해소했다.

강재섭 이영일조도 체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쁨을 더했다.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 은메달 2,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요트에 출전한 조순만 선수도 체전 첫 메달을 따냈고, 댄스스포츠 오순연․문치호조와 강성범․현선미조도 각각 삼바와 차차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링 강지훈 선수도 개인전에서 금을 따내 볼링선수단에 유일한 금을 선사했다.

농구는 전국 4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초반 실업팀인 서울시청과 맞붙는 최악의 대진운탓에 예선에서 탈락해 단 한점도 확보하지 못했다.

낙관했던 사이클은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며 당초 예상했던 메달을 크게 밑도는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의 성적표만 남기는 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