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잡고 리그 1위 굳힌다"
제주,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선두 수성 가능성 타진
구자철ㆍ김은중 골사냥 준비…리그 집중 제주가 다소 유리
제주유나이티드가 수원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제주는 오는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과 맞붙는다.
20라운드 울산 홈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승리했던 제주가 최근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을 상대로 리그 1위 수성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1위부터 4위까지 승점차는 고작 3점차로 매경기마다 순위가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원전 승리는 제주에게는 가장 필요한 요소다.
또한 제주는 수원과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9월에만 성남 일화, 포항 스틸러스 등 강팀들과 차례로 마주친다. 치열한 선두 싸움에 돌입한 제주로썬 난관이다.
제주의 일정은 첫눈에는 상당히 어려워 보이지만 파고들어가면 제주에게는 유리한 게 사실이다.
제주는 FA컵 4강전이 열리는 29일까지 정규리그에 올인할 수 있다.
하지만 수원, 성남,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당연히 선수기용에 있어서도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상대팀이 베스트 멤버를 낼 수 없다는 것은 제주에게 상당히 유리한 잇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주는 최근 대 수원전 4연승을 거두고 있을 만큼 심리적인 우위도 선점하고 있다.
제주가 수원에게 승리한다면 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에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전 선봉에는 구자철이 나선다.
지난 울산전에서 1골 1도움으로 제주의 선두 등극을 견인한 구자철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1골 2도움)에 성공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캡틴 김은중도 대기중이다. 경고누적으로 울산전에 출전하지 못한 김은중은 이번 수원전에서 자신의 100호골을 향한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모든 것이 유리한 제주, 아시아 챔스리그 8강전 때문에 리그에 집중할 수 없는 수원. 과연 누가 승리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