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교육 '운전자 중심으로'

경찰, 안전운전 불이행ㆍ중앙선 침범 등 사망사고 늘어

2010-09-08     김광호
학생.노인 등 보행자 위주로 실시돼 온 경찰의 교통안전교육이 운전자 중심으로 바뀐다.

경찰의 이같은 교통안전교육 전환은 올 들어 사망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의 안전운행 불이행, 중앙선 침범, 보행자보호 위반 등에 의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8일 현재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무려 74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45명보다 29명(64.4%)이 더 사망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가 지난 8월 말까지 교통사고로 숨진 70명에 대한 사고 원인(법규위반별)을 분석한 결과 안전운전 불이행 46명, 보행자보호 위반 8명, 중앙선 침범 7명, 과속.신호 위반 각 2명, 기타 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선 침범은 작년 동기 1명보다 700%, 보행자보호의무 위반도 작년 동기 2명보다 400나 급증했다.

또, 유형별 사망사고는 차 대 보행자 41.4%(29명), 차 대 차 40%(28명), 차량단독 18.6%(13명)으로 차 대 보행자.차 대 차 사망사고가 전체사고의 81.4%(57명)를 차지했다.

한편 차종별 사망사고는 승용차 37명, 화물차 19명, 승합차 5명, 이륜차 4명, 원동기 4명, 농기계 1명, 기타 2명으로 승용차가 52.8%, 화물차도 27.1%를 차지했다.

따라서 경찰은 그동안 보행자 중심으로 전개해 온 교통안전 지도.교육.홍보 대상을 각 버스.화물.전세.택시공제조합 등으로 전환해 각 사업장 현장에서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을 집중 전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인력개발원 및 교통안전공단과 협조해 차량운행 실태 점검시 운전자를 집중 교육하고, 동사무소를 통해 주민회의때 운전자 중심의 교통안전교육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