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사업가, 제주대에 100억 쾌척

제주출신 김창인씨, 잇단 기부 ‘감동’

2010-09-07     좌광일

어려운 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제주출신 제일동포 사업가가 현금 100억원을 제주대 발전기금으로 쾌척하기로 약속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에서 대형 음식점 등 다수의 기업을 운영하는 김창인씨(81).

7일 제주대(총장 허향진)에 따르면 김씨는 오는 13일 자신이 운영하는 일본 오사카에 소재한 남해회관 회장 사무실에서 대학 발전기금으로 100억원을 허향진 총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대 발전기금 모금 역사상 최고의 금액을 쾌척하는 셈이다.

이 기부금은 제주대의 ‘재일본제주인센터’ 운영과 재일제주인의 삶과 정신 연구 및 교육 사업비로 쓰인다.

김씨는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재일본제주인센터 건립 기금 등으로 출연한 35억원을 포함해 제주대 발전기금으로 모두 135억원을 기부하는 셈이 된다.

김씨는 또 내년 9월 제주대 문화교류관 공사비로 6억500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1929년 한림읍 귀덕리에서 태어난 김씨는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친지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일하며 주경야독을 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생활한 끝에 자수성가해 오사카에서 남해회관을 운영하는 등 다수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허 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대 본관 회의실에서 김씨의 대리인 양동진 제주대 총장상임자문으로부터 100억원 기부 약정서를 전달받고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