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1개교, 8일 벌초방학

2010-09-06     좌광일

제주지역 일부 초.중.고교가 음력 8월 1일인 오는 8일 벌초방학을 실시한다.

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78개 초.중.고교 가운데 31개 학교가 8일 하루 벌초방학을 시행한다.
학교급별로는 초교 14개교, 중학교 8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이다.

이처럼 도내 일부 학교에서 음력 8월1일을 휴업일로 지정해 방학을 실시하는 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제주만의 고유 풍습인 성묘(벌초)를 몸소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조상의 음덕을 기리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핵가족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8월 1일 전후 주말에 벌초하는 경우가 많아 벌초방학을 실시하는 학교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한편 제주에는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일가친척은 물론 해외에서 살고 있는 자손까지 찾아와 조상의 묘를 정성껏 단장하는 벌초행사가 오랜 풍습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