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사참석 기준 지켜질지 주목

2010-09-03     제주타임스

선거직 단체장은 표에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부르면 달려갈 수밖에 없다. 도지사가 마을단위 동네 행사까지 챙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역주민들은 마을 단위 동네행사에까지 도지사를 불러들이기를 서슴지 않는다. 도지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행사의 격을 높인다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이지만 이러한 동네행사에 참석하는 도지사로서는 여간 곤혹스런 일이 아니다. 도지사가 정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지사 등 행정단체장이나 각급 기관장의 행사참석 기준이 마련된다고 한다. 도지사와 행정시장, 읍면동장이 참석해야 할 행사와 참석하지 않아도 될 행사를 구분하여 기준을 정함으로써 행정력의 낭비를 막고 이로 인한 부작용을 덜어낸다는 것이다.

도가 이달부터 시행하기로 한 각급기관장 행사참석 기준 내용을 보면 도지사는 제주도가 대표성을 갖는 각종 국제행사와 전국단위행사, 도 단위 행사, 특별한 시 단위 행사만 참석토록 했다. 또 행정시장은 시 단위 또는 중요한 읍면동 행사, 읍면동장은 마을단위 행사에 참석토록 하는 것이다.

이처럼 행사참석보다 일중심의 행정을 펴려는 각급 기관장 행사 참석 기준이 제대로 지켜질지는 두고 볼 일이이다. ‘표를 먹고 사는 민선단체장’이 표의 유혹에 빠져 기준이외 행사에 참석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어서다.

 소위 선거 측근이 요구하는 행사참석을 거절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우려제기는 그만큼 이번 마련된 행사참석 기준이 허명이 문서가 되지 않도록 기관장의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