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우리사회의 병폐, 장땡과 로얄스트레이트플러시
2010-08-27 제주타임스
질서를 지키자 라는 말은 우리가 어릴적부터 배워오면서 익숙하다. 그러면서도 질서는 대체 무엇이고 우리는 왜 그것을 지켜야 하는 것일까 하는 그런 의문을 가져본 일이 있을 것이다
학교, 회사, 그리고 가족에까지 모든 사회집단에는 질서가 있다. 질서는 사람들 사이의 문제를 조정하고 사회가 혼란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기 개성이 다른 구성원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집단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질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사회에 목소리 큰 사람이 장땡이요. 집단으로 떼쓰는 사람이 로얄스트레이트플러시인 세상으로 변하고 있는 듯 싶다. 그러나 칼 잘쓰는 사람 칼로 망하고 떼 잘쓰는 사람은 떼로 망하는 법 논리나 합리, 이치와 명분, 경우와 도리를 안지키고 잘되는 사회는 없을 것이다
건설현장에서 떼쓰고, 접촉사고다 떼쓰고, 학교문제, 민원이다 떼쓰고 2등한 사람이 1등 하겠다고 떼쓰고 심판이 마음에 안든다고 떼쓰고 사람들에게 떼쓰는 모습은 추하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는 사람이 많아지는 그런 사회 풍토 조성이 필요한 이유이다
최근 집회 및 시위에 관한법률(집시법) 개정이 무산되면서 지난달부터 야간옥외집회가 전면 허용된 가운데 지난 한 달간 실제 개최된 야간집회는 신고건수에 비해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전국적으로 1만3321건의 야간집회 신고 중 실제집회가 열린 것은 200건(1.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기간 집회관리에 많은 경찰력이 투입되는 등 어느 이익단체들의 떼쓰기를 위해 국민불편, 국가적 손실을 불러일으키는 지독한 아이러니의 한 단면이 아닌가 싶다. 우리사회의 병폐 장땡과 로얄스트레이트플러시가 사라지는 그날을 기약해 본다.
부 경 환
서귀포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