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 관광시장질서 왜곡”
여행업체들, 제주관광공사 할인쿠폰북 배포에 반발
2010-08-19 한경훈
제주도관광협회 여행업 분과위원들은 19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 활성화를 명분으로 관광지 할인쿠폰북을 제작하고 무분별한 배포로 제주관광의 시장질서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제주관광의 가장 큰 문제인 들쑥날쑥한 가격구조를 해결하기위해 그동안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해 왔다”며 “관광공사가 실체도 알 수 없는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할인쿠폰북을 제작․배포한 것은 그동안의 노력에 공기업이 찬 물을 끼얹는 행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업무협약을 맺고 할인쿠폰북을 제작․배포한 D업체는 올해 4월 서울에 여행업 등록을 했지만 주영업소는 제주라는 점에서 제주여행업에 대한 제한을 피하기 위한 업체라는 의혹이 있다”며 업체 선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할인쿠폰북에는 마치 관광공사가 콜센터 운영 주체처럼 표기되고, 관광지 할인 외에 숙박 예약 등 각종 여행업무 상담이 가능하다는 표기도 있다”며 “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제주광관공사가 과연 누구를 위한 기관인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