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은중 2골…제주Utd FA컵 4강 안착
성남 꺽고 연승 분위기 살려…리그ㆍFA컵 두 마리 토끼 추격
2010-08-19 고안석
제주가 성남을 꺾고 FA컵 4강에 올랐다.
제주는 18일 오후 7시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8강전 경기서 홈팀 성남에 2-0으로 승리했다.
역시 캡틴 김은중이었다.
김은중은 최고의 골감각을 자랑하며 혼자서 두골을 넣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FA컵 우승과 리그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 있게 됐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제주가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제주는 리그 17라운드에서 전남에게 2대 4로 패하며 이번 경기 힘들지 않을까하는 전망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제주는 보란듯이 성남을 2-0으로 이기며 자칫 연패의 늪에 빠질 수도 있었던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20분께 김은중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구자철이 성남 골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며 올려준 공을 김은중이 논스톱으로 슛을 쏘았고, 이 공은 그대로 성남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대 0으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친 제주는 후반 44분께 추가골을 뽑아냈다.
역시 김은중의 머리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성남은 제주의 수비를 뚫어 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제주의 견고한 수비라인은 그야말로 철옹성이었다.
철옹성 수비진에 막힌 성남은 한 골도 뽑지 못한채 2대 0으로 영패를 당했다.
한편 FA컵 4강 대진은 9월 중순께 추첨을 통해 정해지며, 4강전은 9월29일에 열린다.
FA컵 결승전은 10월24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