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마을에 ‘아트거리’ 탄생
용담1동, 용한로 옹벽에 주민얼굴 이용 공공미술 설치
2010-08-17 한경훈
제주시 용담동에 마을주민들의 얼굴사진을 이용해 벽화를 조성한 ‘아트거리’가 탄생했다.
제주시 용담1동(동장 김진용)은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용한로 아트거리 사업을 완료하고 18일 제막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아트거리는 용담마을 진입도로 옹벽 양쪽에 마을주민 400명의 얼굴사진으로 공공미술을 설치한 것. 벽화는 전체적으로 용담동의 상징인 ‘용’을 형상화해 두 마리의 용이 마주보는 형태로 조성됐다.
용한로는 용담마을로 진입하는 관문으로 용담1동은 이곳을 강렬한 이미지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5개월 간 사업비 1억4000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했다.
용한로의 양쪽 옹벽은 마을의 과거와 미래를 상징한다.
해맑은 아이들의 표정은 마을을 이끌어 갈 힘을 표현한 것이다.
그 반대쪽은 마을이 있기까지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어르신들의 삶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그들의 얼굴에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 사이를 지나는 이들은 현세대를 살아가는 기성세대로 자연스럽게 3세대가 공존하며, 과거-현재-미래의 연결고리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특히 야간에 은은하게 펼쳐지는 조명빛은 용연구름다리와 탑동테마거리 등과 연계해 이 일대에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김진용 동장은 “앞으로 아트거리가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한번쯤은 찾고 싶은 명품 갤러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