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스 직행하자"
제주, 성남 꺾고 FA컵 4강 다짐
제주유나이티드가 성남 일화를 상대로 FA컵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제주는 18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0 하나은행 FA컵 8강전서 성남과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통산 103번째 맞대결이다.
FA컵에서는 2007년 8월1일 16강전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당시 제주는 성남과 한 골씩 주고 받는 혈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FA컵 첫 우승을 노리는 제주로썬 성남은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제주는 지난 K리그 1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서 2-4 대패를 당했지만 재빠르게 팀 전력을 가다듬었다.
특히 배기종의 부활이 반갑다. 16라운드 광주 상무전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배기종은 전남과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 산토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부활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탓에 직접 패스를 받으러 가거나 공간으로 움직임은 없었지만 공을 잡았을 때만큼은 날쌨다.
승리의 초대장은 구자철이다.
구자철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4일 성남과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산토스의 동점골을 견인하며 제주를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유난히 성남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구자철의 발 끝에 눈길이 가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박경훈 감독은 FA컵은 ACL 출전권이 달린 무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좋은 팀은 연패를 당하지 않는다. 원정경기이지만 멋진 승부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