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악제 숨은 일꾼 '자원봉사자'
중학교때 인연으로 지금까지 활동…군복무후 다시 참가
해마다 자비 들여 유럽팀 섭외에 도움주는 재독 한국인
2010-08-13 고안석
국제행사인 만큼 해외에서 많은 관악인들이 제주를 찾았는데 이들의 입과 귀를 대신해 주는 외국 참가자 통역은 올해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 관악제 통역을 맡은 자원봉사자들은 120-130명. 이들은 공연장․숙소 안내, 악기 수송 등 온갖 궂은 일을 가리지 않고 묵묵히 맡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그 자원봉사자들 중에는 중학교 재학 시절 우연히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해마다 빠지지 않고 참가해 오고 있으며, 대학원생이 된 지금까지 혹은 군 복무 후 다시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는 자원봉사자가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어떤 이는 독일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재독 한국인으로 1995년 제1회 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올해 대회까지 자비를 들여 해마다 독일, 체코, 네덜란드 등 유럽팀 섭외를 도와주고 있다.
이들 말고도 해마다 육지부에서 자비로 제주국제관악제 참가를 위해 찾아오는 숨은 일꾼들이 있는가 하면, 방학을 이용해 자원봉사를 해 주는 여러 선생님들, 맨 손으로 뭐든지 만들어내는 뛰어난 손재주를 갖고 있으나 우연히 참여한 인연을 계기로 사무국을 맡아 운영하는 사무국장, 10년 동안 제주국제관악제 통역을 맡아온 이들 모두는 제주국제관악제를 지탱해주는 가장 큰 힘이다.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자원봉사의 힘은 제주국제관악제가 세계 제일의 음악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