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공무원, 투병직원 돕기 성금

2010-08-12     한경훈
제주시는 투병 중인 공무원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여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1300여만원을 당사자들에게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직원들이 정성스레 모은 ‘사랑의 성금’을 전달받은 사람은 서부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조모(46․여)와 오라동 근무 김모(49)씨 등 2명.

조 씨는 3년간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딸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주는 모성애를 발휘했으나 2000만원이 넘는 수술비 부담에 어려움을 느껴왔다는 것이다.

김 씨는 간암 판정을 받아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상하수도와 주차관련 업무 등 현장에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시민에게 봉사행정을 펼치고 있다.

제주시 공직자들은 이 같은 동료 직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지난달 29일부터 성금 모금운동에 들어가 직원들이 자발적인 참여 속에 1300여만원을 모금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직원 간 온정이 흐르는 활기찬 직장문화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