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는 계속된다"

제주, 홈에서 광주 4-0으로 격파
용병 2골ㆍ토종 2골…공격 발런스 '굳'ㆍ수비는 철옹성

2010-08-08     고안석

제주가 광주 상무를 잡고 k-리그 선두에 다시 올랐다.

8일 오후에 열리는 남은 경기 여부에 따라 선두권이 바뀔 수도 있지만 서울 원정경기서 패하면서 서울에게 내준 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아왔다.

제주는 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승범, 네코, 산토스, 김은중의 연속골에 힘입어 광주를 4-0으로 격파했다.

광주전 승리로 제주는 안방불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8승2무 그야말로 안방에서는 그 어느 팀도 제주를 상대로 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날 카타르 스타즈 리그 알 라이안으로 이적하게된 조용형이 고별식을 갖고 홈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는 전반 14분께 먼저 득점했다.

오승범이 홍정호의 프리킥때 상대 수비벽을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이 공은 광주 수비진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제주의 골폭풍을 예고한 첫 골이었다.

전반 17분께 두 번째 골은 구자철로부터 시작됐다.

구자철의 원터치 패스를 네코가 이어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다. 추가골이었다.

이어 전반 41분께 산토스가 상대 수비진을 제치며 날린 왼발 슈팅이 보기좋게 광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제주는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았다.

추가골을 뽑기 위한 제주의 움직임은 흡사 먹이를 찾는 호랑이와 같았다.

후반 3분께 맞은 역습상황에서 구자철은 침착하게 김은중에게 패스를 연결시켜줬고, 김은중은 이 공을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팀의 4번째 골을 뽑은 것.

광주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려고 몸부림 쳤지만 제주의 강력한 수비벽에 부딪히며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