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는 계속된다"
제주, 홈에서 광주 4-0으로 격파
용병 2골ㆍ토종 2골…공격 발런스 '굳'ㆍ수비는 철옹성
제주가 광주 상무를 잡고 k-리그 선두에 다시 올랐다.
8일 오후에 열리는 남은 경기 여부에 따라 선두권이 바뀔 수도 있지만 서울 원정경기서 패하면서 서울에게 내준 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아왔다.
제주는 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승범, 네코, 산토스, 김은중의 연속골에 힘입어 광주를 4-0으로 격파했다.
광주전 승리로 제주는 안방불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8승2무 그야말로 안방에서는 그 어느 팀도 제주를 상대로 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날 카타르 스타즈 리그 알 라이안으로 이적하게된 조용형이 고별식을 갖고 홈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는 전반 14분께 먼저 득점했다.
오승범이 홍정호의 프리킥때 상대 수비벽을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이 공은 광주 수비진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제주의 골폭풍을 예고한 첫 골이었다.
전반 17분께 두 번째 골은 구자철로부터 시작됐다.
구자철의 원터치 패스를 네코가 이어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다. 추가골이었다.
이어 전반 41분께 산토스가 상대 수비진을 제치며 날린 왼발 슈팅이 보기좋게 광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제주는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았다.
추가골을 뽑기 위한 제주의 움직임은 흡사 먹이를 찾는 호랑이와 같았다.
후반 3분께 맞은 역습상황에서 구자철은 침착하게 김은중에게 패스를 연결시켜줬고, 김은중은 이 공을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팀의 4번째 골을 뽑은 것.
광주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려고 몸부림 쳤지만 제주의 강력한 수비벽에 부딪히며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