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 줄 세우기 키우는 인사

2010-08-06     제주타임스


우근민지사의 인사와 관련해 뒷말이 많다. ‘점령군 식 싹쓸이 인사‘라는 것이다.

물론 선거참모나 지지자 등 측근을 기용하고 정책추진의 속도감과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논공행상‘ 식 인사는 대부분 선거 당선자들의 인사스타일이다. 나무랄 일도 아니다.

그러나 측근을 중용하는 데도 최소한 능력과 자질 등의 기준은 세워야 한다.

단지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중용한다면 이는 조직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지사는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환경부지사에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인물로 채웠다. 문예재단 이사장도 선거도우미였다.

앞으로 공모절차를 밞는다고는 하지만 제주발전연구원장도 자신을 지지했던 Y모 교수로 낙점됐다고 한다. 공개모집으로 포장된 사전낙점인사다.

이처럼 정무직이나 도 산하 단체장을 낙하산식으로 선거지원 인사를 내려 보내는 것 까지는 참을 수 있다.

그러나 5일 단행된 우도정의 공무원 인사는 철저한 편 가르기 인사라는 뒷말이 많다.

 선거과정에서 ‘우진영’에 밉보인 공무원들은 철저히 배제하거나 변방으로 보내고 자기편만 챙긴 선거논공행상 인사라는 것이다.

이러한 선거연관 인사는 도지사 선거가 있는 매 4년마다 공무원 줄 세우기와 편 가르기를 조장할 뿐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직업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과 봉사정신은 간곳이 없고 특정후보 진연에 줄을 서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잘못된 공직행태만 키우게 되는 것이다.

우지사는 당선인 시절부터 ‘탕평인사’ ‘공평인사’를 약속했다. 후보시절엔 ‘공무원 줄 세우기나 편 가르기 관행을 타파 하겠다“ 고도 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보면 우지사의 이러한 약속은 말장난이었음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인사권자 눈치만 보는 공직사회가 되지 않을까 걱정인 것이다.